깜짝데뷔 기성용 합격점… 박지성 이적후 첫 승리

입력 2012-08-29 18:44

꿈에도 그리던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기성용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반즐리(2부리그)와의 2012 캐피털원컵 2라운드 홈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를 기록한 기성용은 당초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다. 전 소속팀인 셀틱(스코틀랜드)의 이적동의서가 언제 도착할지 몰랐기 때문. 그런데 경기 당일 오전 극적으로 이적동의서가 도착해 기성용은 홈구장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등번호 24번을 달고 출전한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새 동료들과 발을 맞춰 봤다. 기성용은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매끄러운 패스, 그리고 안정정인 경기 운영으로 홈팬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완지시티는 3대 1로 완승을 거뒀다.

라우드루프 감독은 경기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에 대해 “오늘 처음 경기에 나선 기성용과 (수비수인) 카일 바틀리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미드필더 3명이 함께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었는데 이 정도 플레이를 해줬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기성용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주장 박지성(31)은 이날 월솔(3부리그)과의 컵대회 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3대 0 완승을 도왔다. 정규리그 2경기에 이은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장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무1패를 기록한 QPR은 리그컵 대회를 통해 이번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