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 맡는다”… 김성근 감독 원더스와 2년연장 계약

입력 2012-08-30 00:37

한화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였던 김성근(70) 감독이 고양 원더스와 재계약했다.

고양 원더스는 29일 김 감독과 2014년 시즌까지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국내 첫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의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해 4명의 선수를 프로야구 구단에 보내는 등 젊은 선수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놓아주고 있다.

고양 원더스는 계약 조건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김 감독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 대우를 보장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계약 기간 프로 구단의 감독 제의가 오더라도 고양 원더스 선수단만 지도하기로 구단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공석이 된 한화 사령탑으로의 이동은 불가능해졌다.

허민 구단주는 “최고의 감독과 야구단을 계속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올해 팀을 잘 이끌어 주신 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재계약을 하자는 구단주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면서 “그간 나를 믿고 따라 준 선수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팀을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9개 구단의 배려로 퓨처스리그(2군리그)에 출전 중인 고양 원더스는 19승6무18패(승률 0.516)를 기록 중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