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심연료단지 주민 18명 폐질환”… 市, 조사 착수

입력 2012-08-29 18:33

대구시는 율암동 안심연료단지 인근 주민 187명에 대해 정밀검진을 한 결과 진폐증 2명을 포함해 18명이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안심연료단지 반경 300m 내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주민들로 진폐증 2명, 폐암의심 1명, 활동성 폐결핵 2명, 폐결절 등 임상적 진찰 및 정기적 관찰이 필요한 주민 13명이다. 진폐증 환자 2명은 연탄공장에서 각각 26년, 28년 근무한 사람들이다.

시는 폐질환과 안심연료단지 간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환경부에 주민건강영향조사 청원신청을 하고 안심지역 모든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민들의 안심연료단지 이전 요구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주민들로 구성된 안심지역 비산먼지 대책위원회가 지난 22일 출범해 시·도 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대책위와 시는 안심연료단지 내 연탄공장 3곳에 원인규명을 요구하고, 연료단지 이전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키로 했다.

안심연료단지는 1971년 6개 연탄 공장으로 시작해 현재 3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연간 11만7000t의 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연탄공장 주변에서 진폐증 환자가 확인된 것은 1979년 서울 1명 이후 대구 안심연료단지가 두 번째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