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패럴림픽 기독선수단 51명 “영광 돌릴 기도 세리머니는 계속된다”
입력 2012-08-29 21:01
‘2012 런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기독 선수단이 한국교회에 기도를 부탁하는 이메일을 29일 보내왔다. 런던 패럴림픽은 30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에 개막한다.
기독 선수단은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CCSK·대표회장 송용필 목사) 앞으로 보낸 이메일에서 “런던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기독 선수들은 지금도 뛰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음 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패럴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인 165개국 7000명(선수 4250명, 임원 2750명)이 참가해 20개 종목에서 503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149명의 선수단(선수 88명, 임원 61명)을 파견, 보치아와 양궁 등 13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금메달 11개를 획득, 종합 1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표선수 가운데 기독 선수단은 51명(선수 35명, 임원 16명)이다.
기독 선수들의 기도제목은 메달을 따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육상 정동호 선수는 “금메달을 따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고 했고, 육상 전민재 선수는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영육 간에 강건케 해 주소서”라는 글을 남겼다.
믿음으로 승리를 이끌겠다는 선수도 많았다. 탁구 장은봉 선수는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며 다윗과 같은 담대함을 주셔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이라고 적었다. 양궁 김란숙 선수는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시고 주님께 영광 돌리게 하여 주소서”라고 했다. 탁구 문성혜 선수는 “영육 간에 강건케 해 주세요. 제가 꿈꾸고 있는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며 멋진 기도 세리머니를 다짐했다.
속히 부상에서 회복시켜 달라는 간절한 기도제목도 눈에 띄었다. 탁구 정영아 선수는 “손목인대 부상이 치료되게 하시고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탁구 김정석 선수는 “팔꿈치 부상이 회복되게 하시고…”, 양궁 최현희 선수도 “어깨 부상이 완치될 수 있도록 시합에서 연습 기록이 나올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와 감독, 트레이너의 기도는 더 간절했다. 광명교회 교육전도사이기도 한 육상 홍덕호 코치는 “선수들이 영적으로 승리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하고…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들이 하나님을 믿게 해 주소서. 장애인스포츠선교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축복하소서”라고 기도했다. 탁구 최경식 트레이너는 “탁구선수 전원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하소서”라는 바람을 남겼다.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는 선수들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한 뒤 10월 4일 오후 7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패럴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기독 장애인 선수단을 환영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패럴림픽에는 북한이 국제 비정부기구 ‘푸른나무’(Green Tree, 대표 곽수광 목사)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참가했다. 푸른나무는 이를 위해 지난 25일 런던 윔블던크라이스트 교회에서 송정미 윤석화 송솔나무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 27일 서울 정동 이화여고에서 ‘브리지코리아-김진&서정실 듀오 콘서트’를 열어 후원금을 모금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 패럴림픽 기독신우회 명단(총 51명:선수 35명, 임원 16명)
△보치아 수석코치 김진한, 트레이너 문우영, 선수 손정민 최예진 △골볼 코치 황다연 △사격 코치 이성주, 생활보조 박경순, 선수 이윤리 이지석 이성철 △수영 선수 임우근 조원상 김경현 정양묵 박세미 △양궁 감독 안태성, 트레이너 김태산, 선수 김석호 정영주 유인식 김용옥 김란숙 △역도 선수 최현희 △유도 트레이너 조현철, 선수 최광근 박정민 이민재 △육상(트랙) 코치 홍덕호, 선수 유병훈 정동호 전민재 (필드) 선수 김순정 △조정 감독 권제형, 코치 이재남, 트레이너 김지호, 선수 박준하 이종례 △탁구 감독 박준영, 코치 김현식, 트레이너 최경식, 생활보조 김태순, 선수 이창호 김경묵 김공용 김정석 정영일 김영건 정상숙 문성혜 정영아 장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