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기독교출판위원회’ 구성한다… 베이징국제도서전 참가 기출협 관계자들 의견 모아

입력 2012-08-29 18:25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출판협회(기출협) 관계자들은 29일 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중국국제전람중심 신관에서 모임을 갖고 기출협 산하에 한국과 중국 간의 기독교 서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가칭 ‘한중기독교출판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기출협의 김승태 회장(예영 대표)과 이형규 전 회장(쿰란 사장·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 여진구 부회장 겸 국제교류위원장(규장 대표), 방주석 총무(소망사 사장), 박종태 이사(비전북 대표)는 이날 이번 베이징국제도서전을 한국 기독교 출판계의 중국 진출의 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중기독교출판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중국 기독교 및 출판 시장에 대한 실태 연구 조사를 실시하며 한국 기독교 서적의 중국어 번역, 양국 간 기독교 출판 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출협은 중국과 관련을 맺고 있는 국내 신학교 및 교회와 연대해 중국 출판 전문가들을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번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베이징국제도서전을 통해 한국 기독교 서적의 중국 진출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면서 “한국 기독교계가 선교적인 측면뿐 아니라 시장 확대 차원에서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기독 출판계의 활로 가운데 하나가 세계화이며 특히 중국에 대한 연구를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 “한중기독교출판위원회가 한국 기독교 서적의 중국 진출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 부회장은 “이미 규장에서는 대만의 기독교 출판사를 통해서 중국에 책을 보급하는 등 꾸준히 중국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그동안에는 수익과는 전혀 상관없이 선교적 차원에서 중국 교인들에게 책을 유통할 수 있게 해 줬다”고 말했다.

방 총무는 “중국의 기독교가 부흥하고 있는 가운데 전도에 대한 책자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 한국 교회가 쌓은 전도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독교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사실을 감안해 한국 기독교 출판계에서도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이사는 “과거 미국 선교사들이 문서를 통해서 한국 교회를 깨운 것과 같은 역할을 우리가 중국 교회를 향해서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글·사진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