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콩고에 의료보건 기초 놓는다… 굿피플, 이동 진료차량·질병예방센터 운영키로

입력 2012-08-29 18:17


국제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창명)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기초 의료보건 환경 개선을 위해 나선다.

굿피플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과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만성적 빈곤에 시달리고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 지역주민들에게 1차 진료를 하기 위한 이동 진료차량 및 질병예방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세계 106개국에서 2억1600만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고 이 중 81%의 감염자와 91%의 사망자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은 말라리아 고위험 대상국으로 그 사망자 비율이 계속 증가 추세다. 2004년 킨샤사 지역에서 134명이 장티푸스로 목숨을 잃었다.

굿피플은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말짱센터’를 오는 10월 킨샤사 무상구 마을에 위치한 굿피플 아동센터 내에 설립한다. 말짱센터는 진료·치료실과 환자 대기실을 갖추고 진료뿐 아니라 질병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을 병행한다. 식수 부족으로 위생문제에 직면해 있는 킨샤사 지역주민에게 우물물을 안전한 식수로 만들어 마시는 방법과 모기장 사용법에 대한 교육 등을 꾸준히 실시해 수인성 질병의 발병률을 낮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굿피플은 무상구 외에 낀수까, 링괄라, 인질리, 낀꼴레, 시티 베르트 마을에 5대의 이동진료차량과 2대의 구급차를 배치해 내과, 산부인과, 치과, 소아과 진료 및 X선 촬영 등 기본적인 1차 진료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수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굿피플이 의료보건사업을 시행할 6개 마을 주민의 70% 이상은 실업상태이며 월평균 소득은 50달러다. 경제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주민들이 10달러의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진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말짱센터와 이동진료차량 사업이 실행되면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굿피플은 그동안 1대 1 해외아동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킨샤사 지역아동 400여명을 후원해오고 있으며 열악한 경제 환경으로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하고, 굿피플 아동센터를 통해 음악·미술·체육 등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창명 회장은 “굿피플은 그동안 킨샤사 지역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왔는데 이젠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소외이웃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