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재산공개] ‘부자 Top 10’ 새누리 8명 포진… 강동원 -3억 최빈곤

입력 2012-08-29 21:45


‘국회의원 재산도 양극화’.

같은 금배지를 달았지만 재산 격차는 어마어마했다. 29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을 보면 재산 2조원이 넘는 ‘억만장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는 재산보다 빚이 더 많은 의원도 있었다.

부자 의원 상위 10위에는 새누리당 의원이 8명이나 포진했다. 정몽준 의원은 재산이 2조227억6042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 회장인 고희선 의원이 1266억199만원, 동일고무벨트 최대주주인 김세연 의원이 1145억965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 의원은 19대 국회에 재산을 신규 등록한 의원 183명 중 가장 부자다. 공천헌금 의혹으로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현영희 의원이 193억9886만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의원은 상위 10위 안에 한 명도 없다. 통합진보당 강동원 이상규 의원은 각각 마이너스 3억27만원, 마이너스 1억6429만원을 신고해 하위 1, 2위를 기록했다. 통합진보당은 신규 등록 11명 의원 모두 재산이 10억원 미만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노회찬 의원(7억7540만원)도 새누리당 의원 평균 재산(42억여원)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재산은 21억1557만원이었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억7817만원을 신고했다. 전체 의원 중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모두 5명이었다. 재산이 1억원 미만인 의원은 12명으로 집계됐다.

토지와 건물을 20억원 이상 보유한 ‘부동산 부자’ 의원은 59명이었다. 역시 새누리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16명, 선진통일당과 무소속 2명씩이었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266억원으로 최고 부동산 부자였다. 땅을 한 평도 갖고 있지 않은 의원은 123명으로 집계됐다.

19대 국회에 새로 등록한 의원 183명 중에서 30억원 이상 자산가는 24명으로 18대 국회 시작 당시의 34명보다 적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5명, 민주당 5명, 선진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나타났다. 19대 의원 299명 가운데 93명(31.1%)이 부모나 자녀, 손자·손녀 등 직계 존비속의 재산 신고를 거부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