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선율 흐르는 자라섬의 가을날… 국제페스티벌 10월 12∼14일 열려

입력 2012-08-29 17:59


재즈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10월 12∼1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일대에서 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 수 94만명을 기록한 이 페스티벌은 올해 1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재즈 축제다.

29일 주최 측이 공개한 페스티벌 라인업(출연진)을 보면 우선 세계 3대 퓨전재즈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미국의 존 스코필드가 눈에 띈다. 그는 스티브 스왈로우(베이스), 빌 스튜어트(드럼)와 함께 ‘존 스코필드 트리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선다. 존 스코필드와 스티브 스왈로우는 1980년대부터 호흡을 맞춰온 재즈의 거장들이다. 국내 재즈팬들의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정통 재즈 빅밴드의 공연도 열린다. 바로 재즈 오케스트라의 대명사인 미국의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가 내한하는 것. 주최 측은 “고전 재즈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압둘라 이브라힘의 무대 등도 관심을 모은다.

2004년 시작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9년과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유망축제에 선정됐고, 지난해와 올해엔 우수축제로 지정됐다.

매년 가을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자라섬을 찾는 이들은 매년 증가해왔다. 2004년 관객 2만5000명을 동원하며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지난해 관객 수 18만8000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20만명 돌파도 조심스레 엿보이고 있다.

인재진 총감독은 “페스티벌을 여는 우리와 가평군, 가평군민 등 세 주체가 한마음이 돼서 협업한 것이 가장 큰 성공의 이유”라며 “가을에 가족들과 함께 돗자리를 깔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여가를 즐기는 축제라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건강한 청년 같은 축제’로 계속 키워나가는 게 제 목표예요. 이런 축제가 우리나라에 2, 3개만 더 생겨도 정말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