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재산공개] 새누리 의원 평균 재산 42억원… 민주당 12억원보다 3.5배 많아

입력 2012-08-29 21:41

2조원대 재산을 가진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고도 19대 국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42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민들로선 꿈꾸기도 쉽지 않은 액수여서 ‘슈퍼 부자정당’임을 실감케 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0억원대 초반을 기록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19대 국회의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보수와 진보 계열 정당 간 빈부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정당별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 178억8000만원, 선진통일당 52억원, 민주당 12억5000만원, 통합진보당 1억5000만원이다. 단순 평균액만 놓고 보면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14배, 통합진보당의 120배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로 2조227억6042만원을 신고한 정 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 평균 재산도 42억4000만원이었다. 선진당은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의원이 152억739만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평균이 높아졌지만 성 의원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4명의 평균 재산이 27억원으로 역시 ‘부자 정당’이었다.

국회의원 299명(통합진보당 서기호 의원은 등록 대상에서 제외)의 1인당 단순 평균 재산은 95억6000만원이었고, 정 의원을 비롯한 500억원 이상 자산가 4명을 제외할 경우의 평균 재산은 18억3295만원으로 나타났다.

50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를 제외하고 19대 국회에서 새로 배지를 단 의원 183명의 평균 재산은 15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18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 평균 재산 23억7270만원에 비해서는 8억원 이상 줄어든 액수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