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심곡천, 콘크리트 걷어낸다
입력 2012-08-28 21:53
경기도 부천 신도시와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심곡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되고, 상동신도시의 명물인 ‘부천 시민의 강’이 시민들을 위한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재탄생된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추진 중인 ‘도심 건천·복개하천 생태복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심곡복개천 복원사업에 2016년까지 350억원(국·도비 85% 포함)이 투입된다.
심곡복개천은 기본계획 수립용역과 실시설계용역과정을 거쳐 콘크리트 도로를 걷어내고 도심 수변공원 기능을 되살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인프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생활하수 재이용 도시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한 상동신도시 시민의 강은 내년까지 31억원이 투입돼 친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디자인 2.0’사업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16억원이 지원된다.
부천 시민의 강은 도심 인공하천으로는 전국 최초이자 최대 규모이다. 폭 3∼5m, 수심 20∼30㎝, 길이 5.5㎞ 규모로 2급수의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 하천은 ‘전국 아름다운 하천 100’에 선정되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또 지난달 부천과 인천 부평·계양구·김포를 거쳐 한강으로 흐르는 굴포천의 자전거길 단절구간을 연결했다. 이로 인해 자전거를 타고 아라뱃길까지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자전거동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춘의동∼오정동 구간 4.84㎞에 걸쳐 있는 베르네천에도 내년 9월까지 역곡하수처리장 방류수를 하루 5000t가량 공급해 하천생태계를 복원하기로 했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