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하우스푸어 집 매입해 재임대… ‘세일앤드리스백’ 9월 선보인다
입력 2012-08-28 21:08
우리금융이 다음 달부터 집이 안 팔려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우스푸어’의 집을 사주고 이를 임대하는 ‘세일앤드리스백(Sale&lease back)’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28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내지 못하는 고객의 집을 사줘 대출금을 갚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 위해 계열 은행과 증권사 중심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자는 세일앤드리스백 프로그램을 통해 집을 팔더라도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살 수 있다. 또 2년 정도 임대 기간을 두고 이 기간 내에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면 집을 되돌려 받는 방안도 우리금융 측에서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은 이 프로그램을 은행과 증권사 자체적으로 할 수 없는 만큼 유동화전문회사(SPC)를 세워 중개할 계획이다. 계열사가 SPC에 출자한 후 그 자금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기관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재원을 모으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