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유작 번역 중문판 시집 나왔다
입력 2012-08-28 19:49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유작을 번역한 중문판 시집이 중국에서 출간됐다.
옌볜인터넷방송과 성시만보(城市晩報) 등에 따르면 옌볜조선족자치주는 27일 유족 대표와 주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주 청사에서 윤 시인의 중문판 시집 출간 기념행사를 가졌다.
‘서시(序詩)’의 대목을 옮겨온 제목의 중문판 시집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仰望天空毫無愧恨)’(사진)은 옌볜인민출판사와 베이징출판사가 공동으로 펴낸 책으로 시인 겸 작사가 리융이 번역을 맡았다. 시집은 ‘지향편’ ‘사회편’ ‘생활편’ ‘자연편’ ‘정감편’ ‘동심편’ 여섯 부분에 걸쳐 편마다 20편 내외의 유작을 수록하고 있는데, 시마다 한글과 중문이 함께 표기돼 있다.
1917년 북간도 용정시 명동촌에서 출생한 윤 시인은 일본 도시샤(同志社)대학에 유학하던 중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돼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1945년 2월 옥중에서 생을 마감했다. 윤 시인은 17세 때부터 창작을 시작해 시 119편과 산문 4편을 남겼는데, 그의 시집은 앞서 불어와 체코어, 일본어로 번역돼 세계인들에게 소개된 바 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