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산업 국산화 전진기지, ‘기자재 R&D 센터’ 부산서 문 열어

입력 2012-08-28 19:24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면서도 부품의 50%를 해외에 의존하는 해양플랜트 산업의 국산화 전진기지가 문을 열었다.

지식경제부와 부산시는 28일 부산 강서구 지사단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지역본부에서 ‘해양플랜트 기자재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정부와 부산시는 올해 센터에 50억원을 투입해 핵심기술 개발 등을 위한 로드맵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중소 기자재업체에 기술과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일도 한다.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은 수주액이 지난해 257억 달러(약 29조2000억원)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권으로 부상했으나 엔지니어링과 핵심 기자재 등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어 수주액의 50% 이상이 외화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부산시는 해양플랜트 산업 기자재의 국산화 개발 100대 전략 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해양플랜트 기자재에 대한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강서구 미음지구 R&D허브단지에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기반구축을 위한 설계에 착수키로 했다. 기반구축 사업에는 국비 260억원 등 총 36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교류 활동도 이뤄진다.

시는 또 다음 달 노르웨이의 최고 해양플랜트 연구기관인 SINTEF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1월에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 9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엔지니어링과 기자재 등 국산화 비율을 60%로 높이고 수주금액도 800억 달러로 늘이는 등의 ‘해양플랜트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