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8개제품 販禁 요청… ‘갤S3’도 불똥 우려
입력 2012-08-28 20:53
애플이 지난주 미국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평결 받은 28개 제품 중 최신 기종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절차를 밟기 위해 목록을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공세를 펴나가기 시작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이번 평결의 후속조치로 갤럭시S2 등 미국 내 판매금지를 요청할 삼성전자 스마트폰 8종 목록을 제출했다.
이번에 애플이 목록에 올린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S 4G, 갤럭시S2(AT&T), 갤럭시S2(스카이로켓), 갤럭시S2(T-모바일), 갤럭시S2(에픽 4G), 갤럭시S(쇼케이스), 드로이드 차지, 갤럭시 프리베일 등이다.
앞서 이번 재판을 담당한 루시 고 판사는 다음 달 20일 열리는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판매금지 관련 청문회를 위해 애플 측에 27일까지 판매금지가 필요한 삼성전자 제품 목록을 제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애플은 목록 제출과 더불어 소송 이전에 판매금지 명령이 내려졌던 삼성의 와이파이용 갤럭시탭 10.1의 판매금지 연장과 4G와이파이 겸용 갤럭시탭 10.1도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이번 판매금지 목록에 대해 애플이 최신폰을 겨냥한 수순을 밟아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스마트폰 제조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 등 문제 제품 중 미국 내에서 흥행한 최신 제품만 애플이 선택한 것을 볼 때 ‘삼성 신제품 때리기’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처분 신청과 최종 재판 결과에 따라 갤럭시S3 또한 소송전에서 자유롭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제출한 자료는 목록에 불과하다”면서 “애플이 정식으로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기 전까지는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