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영향 없을것 vs 애플 강세” 엇갈려
입력 2012-08-28 19:12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27일(현지시간) 삼성-애플 간 특허소송 평결이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주요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의 다양한 의견을 소개했다. 이들의 예상은 ‘삼성 실적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애플 제품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쪽으로 엇갈렸다.
우선 “의미 있는 시장 변화가 없을 것이다. 최신 기종인 갤럭시S3 등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진 문스터·파이프 재프리 은행) “아이폰 판매에 제한적 영향만 줄 것이다”(스콧 크레이그·메릴린치)라는 의견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빌 쇼프도 “배상 규모가 애플 보유현금의 1% 수준이며, 판매금지도 미국 시장의 5% 정도”라고 말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시장에서 강력한 지위를 차지할 것이며, 향후 몇 년간 주요 제품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마이클 워클리·캐나코드 제누이티 은행)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모건 스탠리의 캐티 허버티는 “애플의 확실한 승리는 경쟁사들의 제품 사이클이 길어지고, 애플과는 다른 소프트·하드웨어를 만들어내게 함으로써 나타나는 경쟁력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의 벤 리츠스도 “애플 경쟁사들 입장에서는 개발비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등에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애플은 특허전쟁에서 강력한 첫발을 내디뎠다. 애플 입장에서는 상당한 로열티를 받아내는 것이 성공적”(메이너드 움·웰스파고 은행)이라는 평가도 있다.
향후 예상과 관련해서는 “애플이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낸다면 주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애플이 유럽 등의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은 미국에서보다 적을 것”(케이스 바흐만·BMO)이라거나 “구글이 안드로이드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스콧 크레이그)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CNN머니 등 언론들은 양사의 특허소송이 최종 결론이 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양사는 최종 판결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루시 고 담당판사는 다음 달 20일 평결 이후 각종 조치에 대한 심리를 재개할 예정이다.
김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