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생수 등 ‘반짝’ 사재기… 정전·단수 우려 순식간 동나

입력 2012-08-28 18:45

태풍 ‘볼라벤’ 공포에 대형마트 등에서 라면, 생수, 빵 등 생필품이 동났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이날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예고된 뒤인 지난 27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생필품 판매가 급증했다. 소비자들이 정전, 단수 등을 우려해 사재기를 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재기한 것은 비상식량이다. 이마트의 경우 27일 매출을 지난주와 비교한 결과 봉지라면 79%, 용기면 72.5%, 생수 46.8%, 분유 11.3% 등의 신장률을 보였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매출과 비교한 결과 봉지라면은 107.2%, 용기면은 117.5% 매출이 뛰었다. 생수와 통조림도 각각 53.6%, 60.3%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도 통조림과 생수 매출이 각각 94.1%, 69.6% 증가했다. 부탄가스 매출도 6배 이상 신장했다.

편의점도 마찬가지였다. GS25에서는 라면과 쌀 판매량이 각각 34.4%, 23.5% 증가했고 CU에서도 봉지라면 매출은 30%, 용기면은 27% 늘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경우 주택가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전주보다 20%가량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 사태를 대비한 물품들도 많이 팔려나갔다. 이마트는 양초와 손전등 매출이 전주보다 100배 이상 신장했고 롯데마트는 손전등 15배, 양초 30배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강력한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강풍으로부터 유리창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박스테이프 매출도 급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