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상권 지각변동 예고… 새 랜드마크 ‘IFC 몰’ 8월 30일 오픈

입력 2012-08-28 18:19


서울 여의도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사무실 밀집 지역으로 밤과 주말에는 썰렁하게 변하는 여의도 상권에 큰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AIG글로벌 부동산개발은 서울 여의도동에 연면적 7만6021㎡, 영업면적 3만9420㎡에 달하는 IFC몰을 30일 오전 10시에 연다고 28일 밝혔다.

3개의 오피스빌딩과 38층짜리 콘래드호텔(연말 오픈 예정)과 함께 들어서는 IFC몰은 패션, 영화관, 음식점 등 110개 업체가 입점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의도 인근 쇼핑몰로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신도림 디큐브시티가 있다. 타임스퀘어가 영등포를 중심으로 서울 서남권 상권을 권역으로 한다면, IFC몰은 여의도 수요는 물론 마포, 강서, 양천, 동작 등 인근 지역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여의도는 하루 상근인구가 2만5000명에 달하고 지하철, 대중교통 요충지로 유동인구도 많아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지역이었다. 여의도 가구별 월평균 소득은 580만원으로 강남 평균소득(550만원)보다 높아 구매력도 충분하다.

IFC몰은 주 고객층을 커리어우먼을 중심으로 한 20∼40대 직장인으로 설정해 이들을 겨냥한 화려한 의류브랜드 라인업이 최대 강점이다.

아베크롬비&피치의 영캐주얼 브랜드인 홀리스터 국내 1호점이 입점하며 자라, H&M, 에잇세컨즈 등 SPA 브랜드가 대부분 들어선다.

또 여의도 최초로 CGV 9개관이 문을 열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푸드월드, 영풍문고 등 다양한 매장이 운영된다.

매장은 총 지하 3층으로 구성돼 있고 지하 3층에서도 유리 천장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어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둥을 없애고 동선을 간소화해 모든 매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IFC몰은 개점을 기념해 30일부터 11일간 ‘그랜드 오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개점 하루 전인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매일 밤 레이저·라이트쇼가 펼쳐지고, 다음 달 2일까지는 퍼포먼스 그룹 ‘반달루프’가 공연을 한다. 경품 이벤트를 통해 9월 30일까지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BMW 320d를 증정한다.

AIG개발 안혜주 전무는 “최근 의류브랜드들이 백화점에서 나와 쇼핑몰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는 매장을 충분히 크게 해서 원하는 제품을 다 넣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IFC몰에 입점한 브랜드들은 각자 정체성에 맞게 매장 규모나 구성, 인테리어 등을 할 수 있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