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갈 준비하며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 어때요

입력 2012-08-28 17:43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개학했다. 아이들의 방학이 엄마에게는 개학이라고 한다. 그럼 아이들의 개학은 엄마의 방학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까? 결코 아니다. 아침마다 다시 전쟁이 시작됐다. ‘빨리 일어나라’‘학교 늦겠다’ 고함소리가 거실을 가로지른다.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은 아침식사보다 치장하는 데 시간을 쓴다. 결국은 정성껏 차려놓은 밥상에는 앉지도 않은 채 현관문을 나서기 일쑤.

요리커뮤니티 ‘82cook’에서 ‘자스민’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요리연구가 최경진씨는 “아이들이 왔다갔다 하면서도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를 준비해 보라”고 아이디어를 준다. 출근 준비에 바쁜 남편과 직장 맘들에게도 그만이다. 그는 눈으로 먼저 먹는다고 할 만큼 ‘비주얼’이 훌륭한 ‘날치알크래미누름초밥’, 뒷맛이 개운한 ‘김치쌈밥’,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분 칼슘 덩어리인 ‘잔멸치 주먹밥’을 추천했다. 최근 10분 안에 만들고 5분 안에 먹는다는 부제로 ‘8282 아침상(그리고 책)’을 펴낸 그의 도움말로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재료 2인분 기준).

날치알크래미누름초밥

<재료> 오이 ½개, 소금 ⅔숟가락, 크래미 3개, 밥 1공기, 날치알 2숟가락, 양념(설탕 ½숟가락, 식초 1숟가락, 소금 약간)

<만들기> ① 오이는 얇게 썰어 소금에 10분간 절인 뒤 물기를 짜 팬에 볶아두고, 크래미는 결대로 찢는다. ② 밥에 양념을 넣어 섞어 사각 그릇에 밥을 담고 크래미를 펼쳐 올린 뒤 꼭꼭 누른다. ③ ②위에 볶은 오이를 올린 다음 밥을 살살 꺼내 한입 크기로 썬다. ④ 밥 위에 날치알을 조금씩 얹어서 마무리한다.

김치쌈밥

<재료>묵은지 10장, 설탕 1숟가락, 참기름 2숟가락, 밥 2공기

<만들기> ① 묵은지의 잎만 떼어내 물에 살짝 헹궈 꼭 짠 다음 설탕과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② 무친 묵은지 잎을 넓게 펴서 한입에 들어갈 만큼의 밥을 올려 돌돌 말아 접시에 담아 낸다.

잔멸치주먹밥

<재료>밥 2공기, 소금 ⅓숟가락, 참기름 2숟가락, 통깨 ½숟가락, 잔멸치 1컵, 김 ⅔장, 양념장(설탕 ⅓숟가락, 간장·고추장 ½숟가락씩, 청주·물 1숟가락씩, 물엿 약간)

<만들기> ① 양념장 재료를 모두 섞어 만들어 놓는다. ② 김은 가늘게 썬다. ③ 밥에 소금 참기름 통깨를 부숴 넣어 양념한다. ④ 잔멸치는 마른 팬에 살짝 볶은 다음 ①의 양념장을 넣어 볶는다. ⑤ 밥에 볶은 잔멸치와 가늘게 썬 김을 넣어 섞고 한입 크기로 주먹밥을 빚는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