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태풍 최대 순간풍속 예상 30m/s 이하로…

입력 2012-08-28 14:16

[쿠키 사회] 집을 비운 사람들에게 희소식이다. 태풍 볼라벤의 최대 순간 풍속 전망치가 당초보다 낮아졌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12시40분 발표한 기상정보를 통해 서해안을 제외한 경기, 충남, 전남과 서울 지역의 최대 순간 풍속은 17~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새벽 같은 지역의 최대 순간 풍속 예상치가 20~35㎧로 발표된 것과 비교하면 3~5㎧ 정도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30㎧ 이상의 속도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집을 비운 사람들은 한숨 돌릴 수 있을 만한 예상치다.

그러나 서해5도, 북한 지역은 30~50㎧의 강력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고, 서해안 지역도 25~35㎧의 강풍이 예상됐다. 그 밖의 지역도 15~20㎧ 정도로 비교적 센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제주, 전남, 광주 등 태풍의 이동 경로를 따라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건물 사이나 산지 인근 등 지형에 따라 순간 풍속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

서울 자양동 등에도 강풍에 흔들리던 베란다 유리창에 금이 가는 등 수도권 지역의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9시10분쯤 서울 삼전동 주택가 3000여 가구가 정전됐다가 11시30분쯤 완전히 복구됐다. 종로 사직터널 쪽에서는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쓰러져 차량 통행에 지장을 초래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앞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쳐 1개 차로가 통제됐다.

12시30분쯤에는 종로1가 사거리에서 신호등 빨간불이 떨어져 나가 경찰이 1개 차로를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에서도 시내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