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복 장군 영상으로 독도 지킨다… 수영공원 충혼탑에 모니터 설치 산교육장 활용

입력 2012-08-27 21:05


300여년 전 일본으로부터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 확인서를 받아 독도의 수호정신으로 추앙받는 안용복 장군이 영상모니터를 통해 독도를 지킨다.

부산시와 수영구는 수영사적공원에 있는 안용복 장군의 충혼탑에 독도 영상모니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영상모니터에는 국내 방송사가 독도 상공에 설치한 파노라마 카메라로 촬영한 독도영상을 무궁화 3호 위성을 통해 전송받는다.

조선 숙종 때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동해에서 어부로 활동하던 안 장군은 울릉도를 침범한 일본인에게 항의하기 위해 에도 막부까지 찾아가 독도 영유권을 확인했다. 안 장군은 1693년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주장하고 에도 막부에서 인정하는 공식 외교문서를 받았다.

이후 일본 어부들이 다시 독도에 나타나자 1696년 일본으로 건너가 이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까지 받아냈다. 1699년엔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라는 사실을 못 박는 외교문서를 교환했다. 안 장군의 노력으로 이후 철종 때까지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시는 영상모니터가 설치되면 독도 영상을 보며 조선시대 독도를 지켰던 안 장군의 독도 수호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