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한대화 감독 경질…올 최하위 성적부진 이유

입력 2012-08-28 10:38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한대화(52)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27일 한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은 이날 한 감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를 지내던 2009년 9월 한화 사령탑으로 내정된 한 감독은 계약기간이 올해 말까지이지만 성적 부진으로 중도 퇴진하게 됐다. 한화는 올해 39승2무64패로 8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012 프로야구가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순위표도 조금씩 정리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전체 532경기의 약 78.8%인 419경기를 소화한 27일 현재 1위인 삼성과 7위 LG 및 8위 한화를 제외하면 2∼6위의 순위는 언제든 바뀔 가능성이 있다.

2위 롯데에 5게임 차로 앞서있는 1위 삼성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고 있다. 투타가 모두 안정돼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선두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삼성은 이번 주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을 노리는 KIA, 넥센과 차례로 붙는다.

4위 두산을 2게임 차로 뒤쫓고 있는 KIA는 지난주 4연승을 달리며 7연패 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위 KIA와 1.5게임 차에 불과한 넥센 역시 지난주 3승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삼성을 상대로 각각 3승1무8패, 5승9패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KIA와 넥센이 이번 주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두 팀이 예상을 깨고 삼성에 일격을 가한다면 선두권까지 다시 요동치는 대혼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KIA와 넥센의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와 함께 2위 쟁탈전도 관심사다. 이번 주에는 3위 SK가 2위 롯데 및 4위 두산과 차례로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SK는 롯데에 상대 전적에서 6승8패로 뒤지고 있으며 두산에는 7승8패로 박빙 열세다. 경기 일정상 주중에 이틀을 쉬는 두산이 체력을 비축해 LG·SK와의 경기에 총력을 퍼부을 수 있어 2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1점차 혈전을 치른 끝에 2승1패를 거두고 2위를 겨우 지켜냈다. 두산 타선을 제압한 롯데 불펜이 가을만 되면 강해지는 SK 타선도 막아낼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주 2위 수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또 한때 2위에 올랐다가 극심한 타선 침체에 빠진 두산이 상대 전적에서 5승8패로 열세인 LG를 상대로 타격 감각을 회복할지도 관심사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