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븐 IPC위원장… “1988 서울올림픽이 패럴림픽 발전 큰 기여”

입력 2012-08-27 19:39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24년 전 한국에서 열린 서울패럴림픽에 고마움을 표했다.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은 27일(한국시간) 런던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함께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올림픽이 패럴림픽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올림픽이 열리는 곳에서 패럴림픽이 열리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 이전에는 각기 별개의 대회로 열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4년에는 영국 스토크맨더빌과 미국 뉴욕 등 2개 도시에서 동시에 패럴림픽이 개최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올림픽부터 올림픽 2∼3주 이후 같은 도시에서 패럴림픽이 열리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졌다. 이런 관행은 2001년 IP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정식으로 협약을 맺으면서 정착이 됐으며 IPC와 IOC는 2020년까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같은 도시에서 개최하는 데 합의해 놓은 상태다.

패럴림픽은 2차 대전에서 척추 장애를 갖게 된 병사들을 위해 구트만 박사가 창안했던 스토크맨더빌(영국) 대회가 그 시초다.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1회 패럴림픽이 정식으로 열렸으며 한국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3회 대회부터 참가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