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독버섯 조심… 국립수목원, 중독 사고 유의 당부
입력 2012-08-27 19:18
‘늦여름·초가을 야생 독버섯 조심하세요.’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7일 늦여름과 초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독버섯 중독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마가 끝나고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서 식용버섯과 모양이 유사한 독버섯들이 제철을 만나 번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야생에서 흔히 자라는 식용버섯은 개암버섯, 꾀꼬리버섯, 노루궁뎅이, 느타리, 능이, 벚꽃버섯, 뽕나무버섯, 송이 등이다.
그러나 이들과 모양이 흡사한 독버섯도 함께 자라고 있다. 채취자들이 이를 착각해 식용버섯과 함께 독버섯을 섭취하면서 중독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국립수목원 측은 “최근 7년간 30여명이 독버섯을 먹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33%가 숨졌다”고 밝혔다.
야생버섯을 먹고 메스꺼움,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국립수목원은 전했다.
국립수목원 한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버섯을 구입하는 게 가장 좋다”며 “야생버섯을 먹어야 한다면 정확히 아는 버섯만 채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천=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