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생계형 창업, 내수 침체 장기화땐 ‘시한 폭탄’
입력 2012-08-27 19:01
최근 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생계형 창업이 내수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7일 발표한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 창업 급증: 우려와 대책’ 자료에서 “최근 급증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 창업은 진입 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 부분에 집중돼 있다”며 “과잉 진입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낮은 수익성과 경제활동의 단명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베이비붐 세대인 50대 자영업자 수는 2011년 168만4000여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559만여명의 30.1%를 차지했다. 이는 22.6%였던 2005년과 비교해 7.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가운데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등 생계형 자영업은 서비스업 전체의 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의 창업자금 마련을 위한 가계대출 비중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50대가 주택 구입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대출하는 비중은 2008년 46.8%에서 2011년 상반기 55.9%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차입금 조달을 통해 생계형 창업을 하지만 자영업의 평균 소득을 고려할 때 고위험 차입에 따른 부실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연구원은 무분별한 창업에서 역량 기반 창업으로 전환해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창업 특화 프로그램, 중소기업 재취업을 통한 베이비붐 세대 역량의 사회적 자산화, 동반성장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을 제안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