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꼬마 제품’이 뜬다… 사이다·와인 소용량 출시
입력 2012-08-27 18:54
불황에 ‘작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음료업체들이 최근 소용량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불경기 때문에 절약하는 소비자들이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적은 용량의 음료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기존 500㎖에서 300㎖로 용량을 줄이고 디자인을 바꾼 패키지를 출시했다. ‘코카콜라 플랜트보틀’은 용기에 30%가량의 식물성 소재를 함유한 친환경 제품으로 2ℓ, 1.5ℓ, 500㎖ 페트에 이어 가장 작은 페트 용기인 300㎖도 내놓았다.
와인도 기존 하프와인보다 더 작은 1인용 미니와인이 나오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체 와인 매출 1위 ‘옐로우테일 시리즈’를 187㎖까지 줄여 내놓았다. 정식품 자회사 보니또 코리아가 판매 중인 250㎖ 용량의 ‘보니또 팩와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니제품의 인기는 식사대용 제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켈로그에서 출시한 시리얼 ‘콤보팩’은 한 끼 분량인 27g 용량을 낱개로 포장했다. 큰 용량으로 사면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하고도 오래 보관해 눅눅해진 시리얼을 먹게 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알뜰 소비자들은 소량의 음료를 구입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미니제품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