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에콰도르 ‘어산지 외교해결’ 모색
입력 2012-08-27 18:51
영국과 에콰도르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1)의 망명 문제를 두고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이 우리 대사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던 심각한 외교적 실수로 야기된 불행한 사건은 이제 끝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 “우리는 에콰도르 정부와 건설적인 논의를 가능한 신속하게 재개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어산지의 에콰도르 망명을 묵인하거나 반대로 그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스웨덴에 송환되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외교 채널을 통해 타협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 정부는 에콰도르가 런던의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체류하고 있는 어산지의 망명을 받아들이자 지난 16일 “에콰도르 대사관의 외교적 치외법권 지위를 박탈하면 경찰이 대사관 안에 들어가 어산지를 체포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이에 에콰도르와 남미 국가가 반발하자 영국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섰다.
영국 정부는 에콰도르 대사관에 경찰을 투입할 수 있다는 언급은 취소했지만 여전히 어산지가 대사관을 벗어나면 즉시 체포해 송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