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카페 ‘미미끄’ 7주년 기념 수화뮤지컬 ‘돈키호테’ 공연… “사랑이 들려요”

입력 2012-08-27 18:18


서울 종로3가 ‘미미끄’ 수화카페는 7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오후 청각장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화뮤지컬 ‘돈키호테’ 공연을 가졌다(사진).

이번 공연은 K·수화뮤지컬예술단(단장 김현호 목사)의 창립 15주년을 축하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수화뮤지컬은 출연자들이 수화를 주고받는 가운데 찬양, 음성해설, 발레 등이 가미되는 독특한 형식을 갖고 있다.

청각장애인들의 ‘손의 대화’인 수화로 연기하고 찬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김현호(50) 목사와 현미성(45·청각장애인) 사모는 15년 동안 단원 30여명과 함께 국내는 물론 미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 등지에서 1000여회 공연을 했다. 부부는 ‘지저스(Jesus)’ ‘마리아마리아’ 등 많은 수화뮤지컬을 창작하고 출연했다. 내년 8월에는 아프리카 케냐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카페이름 ‘미미끄’는 프랑스어로 ‘수화’라는 뜻이다. 청각장애인들의 문화공간으로 현재 ASL(미국식 수화법)스터디, 성경공부, 오카리나, 영어 프리토킹반 등의 모임이 있다.

축제 참석자들은 이날 피아니스트 송건호, 바이올리니스트 이루리, 마술아티스트 박준빈, 뮤지컬 배우 현미성 등의 공연을 감상했다. 또 이정근·천해심의 오카리나 연주를 듣고 ‘강남스타일’ 등 방송댄스를 함께 즐겼다(02-2274-2004·cafe.daum.net/signart).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