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개발 외길 26년…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 ‘대한민국 명장’ 됐다

입력 2012-08-27 19:29


“전 항상 앞서서 준비하는 편이었어요. 미리 준비하고 개척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올해 한국 최고의 숙련기술인을 의미하는 ‘대한민국 명장’ 선발에서 식품분야 명장으로 선정된 김순자(58·사진) ㈜한성식품 대표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시작은 열악했다. 1986년 서울 대림동에서 김치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종업원은 단 한 명뿐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전통 김장법을 바탕으로 승부를 걸었다. 26년이 지난 지금 한성식품은 종업원 300명에 한 해 매출액만 500억원이 넘는 견실한 회사로 성장했다.

기술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현재 한성식품은 국내 김치특허 21건을 보유하고 있다.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2005년 건강식 백년초 백김치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고, 포장김치와 함께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명장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감이 안 났다”며 “대한민국 명장에 걸맞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