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1→Aa3 상향
입력 2012-08-27 19:02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향후 등급은 ‘안정적(stable)’으로 전망했다. 2010년 4월 A1 등급이 된 지 2년4개월 만에 한 계단 올라선 것이다.
이번에 받은 등급은 무디스가 한국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Aa3는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의 등급은 중국·일본과 같아졌다.
무디스는 상향 조정한 이유로 양호한 재정 건전성, 경제 회복력, 수출기업의 경쟁력, 은행 부문의 취약성 약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안정적 관리 등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신용등급이 단순히 한 등급 올라간 게 아니라 ‘A레벨’에서 ‘AA레벨’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며 “무디스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명실상부한 경제 선진국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무디스의 Aa3 신용등급에는 중국·일본을 비롯해 벨기에·칠레·대만·사우디아라비아 등이 포함돼 있다. 무디스의 평가 등급 상향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의 등급 발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피치는 한국의 등급을 중국·일본과 같은 A+, S&P는 중국·일본보다 두 단계 낮은 A등급으로 매기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