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존재 변화를 위한 필수

입력 2012-08-27 17:56


열왕기하 5장∼14절

‘고정관념’이란 심리학 용어로서 본인의 의도나 의지와 상관없이 의식이나 표상에 거듭 떠올라 그 사람의 정신생활을 지배하고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관념을 말합니다. 강박관념과 더불어 강박신경증의 징후인 경우도 있으나 반드시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고정관념이 심하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도전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서 낡은 습관과 낡은 사고방식만을 주장하다 보면 생각이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 고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떻게 됩니까. 생각뿐 아니라 행동까지도 한자리에 고정되고 맙니다. 틀에 박힌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변화되어야 할 것, 우리에게 바꾸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우리는 이 고정관념을 바꾸어야 합니다.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이러한 원리, 즉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새로워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나아만에게는 돈으로 상황을 극복하려는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는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값비싼 선물을 많이 가지고 가면 그 유명한 엘리사 선지자라 할지라도, 밖으로 뛰어나와 자기를 기쁘게 반겨줄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아픈 부위에 손을 얹어 자신의 병을 고쳐줄 줄 알았습니다.

그는 돈을 인생의 최고 가치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문둥병을 고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할 때 값비싼 선물, 수많은 말과 병거, 막강한 군대를 거느리고 갔습니다. 병을 고치러 가는 환자 치고 굉장한 행렬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나아만은 존재의 변화나 상황의 변화를 시도하는 데 권력은 필수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람나라의 군대장관에 맞는 대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나아만은 엘리사 선지자의 권고를 따르기보다는 이제까지 살면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고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 멋대로 상상하고 계획했던 거창한 프로젝트를 포기해야만 하나님을 만납니다. 내가 건설한 왕국이 죽어야 하나님의 왕국이 내 안에 건설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선언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내세울 것 아무것도 없다. 내 이력서 가지고 하나님 만나는 것 아니다. 내 공로 아니다. 내 자격 아니다. 하나님 앞에는 용사가 있을 수 없다. 신앙생활에 계급장이 있을 수 없다. 수레 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 아니다. 훈장 달고 가는 것 아니다.”

이렇게 고백할 때 하나님은 나를 만나 주시는 것입니다. 빈손 들고 벗은 몸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위선과 가식의 껍질을 쓴 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쓰고 살던 껍질, 이곳에 와서 만이라도 벗어던지고 예배하십시다.

여러분도 혹시 나아만 장군처럼 여러분의 생각을 최고로 여기고 있지 않습니까.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경험만을 고수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순종하십시오. 그 순간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변화시키기를 원하십니다. 나의 생각을 버리는 것이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장순직 목사(문막 드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