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경남 극적인 뒤집기로 8강
입력 2012-08-26 22:26
프로축구 경남이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하며 상위리그에 올라갔다. 반면 인천은 올시즌 처음으로 시행되는 스플릿시스템의 희생양이 되며 하위리그로 떨어졌다.
경남은 2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 30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10위였던 경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전날까지 8위였던 인천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인천을 따돌리고 극적으로 상위리그로 올라갔다. 반면 인천은 제주와 0대 0으로 비기며 9위로 하위리그행을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승점 39점으로 인천과 공동 8위였던 대구도 선두 서울에 0대 2로 무릎을 꿇으며 하위리그로 내려가는 비운을 맛봤다.
2013시즌부터 본격 시작되는 승강제에 앞서 올 시즌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스플릿시스템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방식으로 16팀이 30라운드를 치른 뒤 성적에 따라 8팀씩 상·하위 리그로 나누어진다. 중요한 것은 상위리그에서는 리그 우승을 놓고, 하위리그에서는 강등 2개팀(15∼16위)를 가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상위리그의 마지노선인 8위에 올랐던 인천과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분루를 삼키며 하위리그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리그 우승을 놓고 다툴 수 있는 조건이 불과 한 경기만에 K리그에서 강등될 수도 있는 처지로 바뀌게 된 것이다.
한편 26일 경기로 상·하위리그 진출팀이 모두 결정났다. 상위리그에 출전할 1∼8위 구단은 서울,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부산, 제주, 경남으로 확정됐다. 인천, 대구, 성남, 대전, 광주, 상주, 전남, 강원 등 9∼16위 구단은 하위리그에서 뛰게 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