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촌’에 복합주거단지 조성

입력 2012-08-26 22:18


‘미아리 텍사스촌’으로 불리던 서울 하월곡동 88의 142 집창촌 일대가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주택 노후도가 93%에 이르는 성북동 226의 106 일대는 한옥과 저층주택이 어우러진 한옥마을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신월곡1구역과 성북2정비구역을 이 같이 개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별도조합형 결합개발은 2개 이상 서로 떨어진 정비구역을 단일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업은 각 조합에서 별도 추진하는 방식이다.

집창촌이 남아있는 신월곡1구역은 약 42만㎡에 주거·업무·숙박·판매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들어선다. 특히 길음역 주변에는 숙박과 업무시설을 건립해 급증하는 관광수요를 충족하고 역세권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서울성곽과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한 ‘심우장’, 북악산도시자연공원, 구릉지 등이 인접한 성북2구역 7만5000㎡ 중 2만㎡ 부지에는 문화재와 경관 보호 차원에서 한옥마을 50여동이 새롭게 건립된다. 또 3만㎡ 부지에는 4층 이하 테라스하우스 약 410가구가 들어선다. 입주는 2015년쯤 이뤄진다. 시는 27일부터 한달 간 주민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계획을 확정한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