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배영수 7년 만에 10승 환호

입력 2012-08-27 00:49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7년 만의 두 자리 수 승수, 통산 100승, 1000탈삼진 등 3개 기록을 한 번에 거머쥐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배영수는 26일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11대 2로 승리함에 따라 배영수는 10승째를 거뒀다. 이에 따라 2005년 이후 7년 만의 두 자리 수 승수는 물론 개인 통산 100승(23번째) 또한 달성했다. 배영수는 또 이날 1회초 LG의 첫 타자인 오지환을 상대로 5구 만에 삼진을 잡아 통산 1000번째 탈삼진의 영광을 맛봤다. 총 4개의 탈삼진을 더해 통산 1003개 탈삼진을 기록한 배영수는 데뷔 13년 만에 통산 23번째로 1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배영수는 2005∼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서며 삼성의 에이스로 우뚝섰지만 2007년 1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배영수는 “내가 봐도 인간승리 같다”며 “2009년 한참 안 좋을 때는 전력 투구를 했는데도 128㎞가 나와 포기도 생각했었는데 다시 10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호(한화)-서재응(KIA) 두 메이저리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대전 경기에선 서재응이 웃었다. 서재응은 5이닝 동안 4사구 하나 없이 3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KIA의 6대 0 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찬호는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5안타에 볼넷 3개로 5실점하고 5회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넥센은 SK에 3대 1 승리를 거두며 실낱같은 4강행의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두산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4만8592명의 관중이 찾아 누적 관중 수 총 604만6019명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6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는 올시즌 419경기 만으로 지난해의 466경기를 47경기나 단축한 기록이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