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중국 관광객 모셔라” 총력전

입력 2012-08-26 20:34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남도는 관광홍보단을 꾸려 28∼31일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돌면서 대규모 관광홍보 설명회에 나선다. 관광홍보단은 28일 베이징, 30일 상하이에서 중국 메이저급 여행사·언론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을 초청해 경남의 관광자원과 상품을 소개한다.

도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초대 총리의 손녀 저우링(周玲·49)씨를 경남 관광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강원 인제군은 가을 단풍 시즌에 맞춰 28일부터 2박3일간 중국 산둥(山東)성, 다롄(大連)시 소재 중국 여행사 실무자 20여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한다. 인제군의 대표 모험레포츠인 짚트랙, 번지점프, 래프팅, 원대리 자작나무숲 탐방 등 차별화된 체험관광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인제군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13일 관광 기획·마케팅 업체인 ㈜리아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팸투어 등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5일 중국 심양시 신북신구와 우호교류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인천시는 지난 18일 중국 대학 학보사 기자단 팸투어도 진행했다.

제주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를 150만명으로 잡았다. 이 중 대다수가 중국인 관광객이다. 올 들어 지금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0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6000여명에 비해 144%나 증가했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중국과 제주간 직항노선을 25개 도시 29개 노선으로 확대했다”며 “북경 등 대도시뿐 아니라 중국 남방과 내륙 소도시까지 타깃 시장을 늘려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남방 푸저우시 국제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1만명 유치를 약속하고 8월말까지 푸저우시 주민 90% 이상이 애용하는 대형마트인 ‘용휘마트’에서 ‘한국 제주여행 빅 이벤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경북도는 매년 5만명 이상 중국 부유층 청소년 수학여행단과 노인 관광객 5000명 이상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연령층이 선호하는 테마 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안동에는 세계유교문화컨벤션센터를 조성해 한국 유교문화 세계화의 전진 기지로 삼고, 의료관광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북도관광공사에는 중국유치팀을 운영하고, 행정기관·관광협회·업체 등과 공동마케팅단을 구성키로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전국종합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