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70% “독도 역사 잘 모른다”

입력 2012-08-26 20:32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7명은 독도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한엽씨는 26일 석사학위 논문 ‘초등교사의 독도 이해 인식도 분석을 통한 독도 수업 역량 강화 방안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씨가 지난 2월 경기지역 17개 초등학교 교사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1%에 달하는 교사가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러스크 서한’ 등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2% 이상의 교사가 ‘독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해 독도 교육의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도와 관련한 교육을 하는 데 어렵다’고 응답한 교사도 56%나 됐다.

독도 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는 전체의 77%에 이르렀지만 관련 연수나 교육을 받은 교사는 23%에 불과했다. 독도에 대해 가르치고 있지 않다는 교사들은 ‘독도 관련 교재가 없다(30%)’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한씨는 논문을 통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학교 교과서에 담으려는 움직임을 보인 뒤 정부가 독도 교육에 노력하기 시작했지만 일선 교사 차원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