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승부처 7개 경합주 압축

입력 2012-08-26 20:23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 달 남짓 앞두고 승부처가 사실상 7개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압축됐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경합주는 콜로라도 플로리다 아이오와 오하이오 네바다 뉴햄프셔 버지니아다. 중도성향 유권자가 많고 대도시가 여럿 분포해 정치적 중요성이 높은 곳들이다.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군데 모두에서 이긴 바 있다. 이들과 함께 경합주로 꼽히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한 모양새다.

오바마는 현재 1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우위로 247표, 롬니는 24개 주에서 이겨 205표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는 270표다. 경합주 7곳의 표를 모두 합하면 85표로, 현재까지의 판세를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숫자다. 경합주 지역의 TV광고를 위해 양 캠프에서 쏟아부은 돈은 현재까지 5억4000만 달러(6100여억원)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은 29표가 걸린 플로리다가 될 예정이라고 AP는 전했다.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인단 수는 276표가 돼 ‘매직 넘버’를 넘어선다. 오바마에게나 롬니에게나 ‘1964년 이후 이곳에서 지고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없는’ 오하이오(18표)보다도 더 중요한 승부처다. 다음이 버지니아(13표) 콜로라도(9표) 아이오와(6표) 순이다.

한편 버지니아주립대가 “수업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오바마 대통령의 학내 연설 요청을 거절했다고 폭스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