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분쟁’ 美 개입 가시화… 中 반발

입력 2012-08-26 19:53

일본과 미국이 방위협력 지침 개정 논의를 시작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일본과 미국의 방위협력 지침 개정 논의에서는 남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영토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센카쿠열도가 일본과 미국의 방위협력 범위에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 받는 것은 최근 일본 대미 외교의 우선과제이기도 하다.

미 국무부는 센카쿠열도가 1960년 체결된 미·일 상호방위조약 5조에 규정된 ‘미국의 대일 방어 의무’ 적용범위라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이곳을 중국이 위협할 경우 미국이 일본의 편에서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차이잉팅 인민해방군 제1부총참모장을 워싱턴DC에 보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들은 중국 영토라는 점을 미국에 명확히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 댜오위다오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의 적용을 받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차이 제1부총참모장은 24일 워싱턴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네타 국방장관이 이와 관련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 자리에서도 센카쿠열도와 관련한 미·일 상호방위조약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