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감소세…7월대비 4275억 줄어
입력 2012-08-26 19:50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내려가면서 지난달 각 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일부 혼합형 포함)은 2조9109억원으로 전월(3조3384억원)보다 4275억원 감소했다.
전체 신규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0.5%에서 56.4%로 4.1% 포인트 감소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금융권은 지난달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변동금리 상품 금리가 최저 연 3%대까지 하락한 데다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고정금리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신한은행의 장기모기지론과 외환은행의 Yes변동금리모기지론은 최저금리가 연 3.9%다.
하지만 10년 이상 장기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당장 이자를 조금 더 내더라도 고정금리를 택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연 4% 수준으로 떨어진 고정금리 적격대출이나 일정 기간 후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