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전쟁’ 벌인다… ‘가전 전시회’ IFA 31일 개막
입력 2012-08-26 19:34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2012’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Messe Berlin)에서 열린다.
올해로 52회째를 맞는 IFA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기업을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도시바 등 전 세계 50여개국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전시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생활가전 부스를 2배로 키우면서 역대 최대이자 참가업체 중 최대규모인 8628㎡의 전시장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엔 모바일 기기와 함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75인치 스마트 TV, 윈도8 탑재 슬레이트PC와 각종 스마트 생활가전 등 200여종에 달하는 제품들을 전시한다.
여기에 IFA 개막 이틀 전인 29일엔 자체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2도 선보일 계획이다. 가전제품이 주류인 IFA에서 모바일기기를 선보이면서 애플의 아이폰5를 견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는 달리 LG전자는 주력인 영상가전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OLED TV와 지난주 국내에 출시한 84인치 UD(초고해상도) TV 등을 선보여 프리미엄급 TV 의 선두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가 3년 만에 내놓은 운영체제(OS) 윈도8을 탑재한 신형 PC와 태블릿PC도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각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전시장을 돌며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친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 담당 사장이 참석하고 LG전자에서는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이 참석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