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120만 성도 참여 ‘재능기부운동’ 전개한다
입력 2012-08-26 18:23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평신도 재능기부운동을 전개한다.
주요 기독 NGO, 개교회 등에서 활발한 재능기부 활동이 기독교계의 교단 차원에서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감이 펼치는 재능기부운동의 취지는 교단 소속 교회 평신도들이 지닌 각자의 특기와 재능을 발굴해 선교 및 사회봉사에 기여토록 한다는 것.
기감 총회 사회평신도부 박은애 부장은 26일 “120만 감리교 성도들의 인적·영적·물적 재능이 이 사회에 희망을 주는 불쏘시개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 운동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기부할 수 있는 ‘재능’의 범위는 사소한 집안일부터 전문적인 재능 분야까지 다양하다. 가능한 한 많은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독려 장치다.
기감 재능기부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교단 본부 차원에서 재능기부 인력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활용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강원도 산골의 A감리교회를 다니는 B집사가 기부할 수 있는 재능 내용까지도 교단 본부의 ‘재능기부은행’에 등록, 필요할 때면 언제든 기부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감 본부에 따르면 재능 분야에는 의료·교육·건축·IT 등 전문지식 분야부터 재정·물자·인력자원 등 후원 분야, 기독교 특성을 고려한 은사(하나님이 준 재능) 등의 기타 재능 분야까지 총 19개로 분류돼 있다.
사회평신도국은 현재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재능기부운동의 취지를 알리고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중이다. 오는 11월 말에는 재능 기부자들로 꾸려진 해외선교 봉사단을 시범 파견하는 등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