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사무국장 김선웅 “10구단은 흥행에 날개 달아줄것”
입력 2012-08-26 18:21
김선웅(사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국장은 24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0구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10구단이 탄생돼야만 9구단 체제의 파행 운영을 막을 수 있고, 프로야구 인기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10구단에 대해 “한국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9·10구단을 만들기로 한 것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이 약속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부터 NC 다이노스가 9구단으로서 1군에서 경기를 하게 되는데 홀수체제가 되면 필연적으로 파행 운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10구단 체제를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국장은 “홀수체제가 되면 다른 팀은 경기를 하는데 한 팀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면 한 팀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불공정해지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파행운영이 나온다면 프로야구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다”며 “팬 서비스 차원에서도 10구단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또 10구단이 창단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야구의 산업화’를 꼽았다. 다양한 구단이 나와 야구를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수익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저 대기업의 홍보 수단이 아닌 진정한 야구 산업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야구를 통해 수익을 얻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재벌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구단 운영 체제도 이참에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10구단 창단으로 인해 프로야구 질이 떨어진다는 주위의 반박에 대해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프로야구 경쟁력 확보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선수들 중에선 기회가 없어서 경기장에서 못 뛰는 선수들이 있다”며 “구단이 하나 더 생기면 이들이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고, 경기장에서 뛰게 되면 지금 활동하는 선수들과 경쟁력을 갖출 실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또 10구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쿼터를 한시적으로 늘리는 등의 다양한 보완책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계속 KBO의 10구단 창단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11월 정도에 다시 창단논의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지켜보고 문제가 있을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