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한달새 3배 껑충… 폭염 폭우로 채소값 폭등

입력 2012-08-24 18:41


폭염에 이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채소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유통 정보사이트(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거래된 애호박 1㎏의 도매가격은 5550원으로 한 달 전(1725원)보다 무려 221.7% 상승했다. 주키니호박도 한 달 전 944원에서 무려 219.9% 오른 3020원에 거래됐다. 한 달 사이에 호박 가격이 무려 3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배추 대체제 역할을 하는 얼갈이배추도 1.5㎏에 2900원에 거래돼 한 달 전(2372원)보다 22.3% 가격이 뛰었다. 상추와 시금치 등 폭염에 이미 값이 오른 엽채류도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시금치는 1㎏ 기준 9700원으로 한 달 전 5280원보다 값이 83.7% 올랐다. 상추값도 청상추 7500원, 적상추 9350원으로 한 달 전 4500원, 5420원과 비교해 각각 66.7%, 72.5% 올라 몇 달째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마토도 1㎏에 2260원으로 한 달 전 1448원보다 56.1% 올랐다.

채소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소매가도 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800g들이 얼갈이배추값을 1980원에서 2380원으로 20.2% 올렸다. 애호박은 5개 한 묶음 가격을 44% 상향 조정한 4680원으로 책정했다. 주키니호박도 개당 가격을 880원으로 기존보다 29.4% 상향 조정했다.

롯데마트도 애호박값을 한 주 전 1000원에서 1800원으로 80%나 높였고, 얼갈이배추값도 같은 기간 한 단 기준 1600원에서 2400원으로 50%나 올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