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명 크리스천 작가들이 그린 아버지의 사랑

입력 2012-08-24 18:03


돌아온 탕자를 두 팔 벌려 안으시는 아버지. 사랑과 용서로 가득한 아버지의 품은 언제나 돌아온 탕자, 우리를 향해 활짝 열려 있다.

39명의 크리스천 현대 미술가들이 그 같은 아버지의 사랑을 그렸다. 경기도 분당 지구촌갤러리와 용인 수지 약속의땅 갤러리에서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Arms of Grace-하나님의 은혜의 품안에서’를 주제로 ‘2012 아트미션 특별 정기전’을 연다.

다수의 기독 작가들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한자리에 모여 전시를 갖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작가들은 “우리 각자에게 주신 크고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감사와 기도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출품작들은 모두 2012년 신작이다. 주최 측인 아트미션은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손바닥만한 그림’ 사이즈를 구상했다. 그리고 39명의 작가들에게 2호 규격의 캔버스를 나눠주고 일정 기간 동안 작품을 완성하도록 했다.

주로 대작들을 그리던 화가들은 작은 그림을 그리는 게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뜻을 같이한 작가들은 멋진 숙제를 끝냈다며 감격해했다.

아트미션 김덕기 회장도 “나 역시 오랜만에 숙제를 하는 마음이었다”며 “완성된 그림들을 한자리에 모아 촬영하고 액자를 만들어놓고 보니 작품들에서 빛의 영성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화가들과 평론가들의 모임인 아트미션은 그동안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밀집지역에서 정기전을 열며 관람자를 기다려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교회 갤러리로 ‘찾아가는 전시’를 기획했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