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도 디자인하라… 교회 중매 이야기&결혼 6계명

입력 2012-08-24 20:28


러시아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바다에 갈 때 한 번, 전쟁에 나갈 때 두 번, 결혼할 때 세 번 기도한다.” 그만큼 결혼이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다면 크리스천 젊은이들은 인륜대사(人倫大事) 결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할까.

크리스천 청년들의 ‘연애 멘토’로 불리는 갓데이트의 문형욱 대표간사는 결혼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디자인(DESIGN)’을 들었다. 분화(Differentiation), 감정(Emotion), 자존감(Self-esteem), 친밀감(Intimacy), 은혜(Grace), 지금 여기에(Now here)를 조합한 용어다. 그는 “결혼도 디자인(DESIGN)하라”고 조언했다.

◇분화(Differentiation)=“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자신의 운명과 감정에 최대한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분화다. 분리, 이탈, 밀착하지 않고 스스로 부모에게서 건강하게 독립해 살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분화가 잘 된 남성(여성)만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수 있다. 분화되지 않은 사람은 ‘마마보이’처럼 살 확률이 높다는 걸 기억하라.

◇감정(Emotion)=이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울고 싶을 때 울지 못하고 웃고 싶을 때 웃지 못한다. 결국 근육의 긴장, 벌이나 버림 받는 환상, 비판적인 혼잣말 등으로 자신을 고립시킬 수 있다. 나아가 거짓으로 자신을 포장하게 된다.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건강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라.

◇자존감(Self-Esteem)=표정, 매너, 말씨, 동작 등을 기쁜 마음으로 표현하고 있는가. 문제를 안고 있는 상대를 험담하지 않고 솔직히 대화하는가. 곤란한 상황에 놓였을 때 차분히 생각하고 대처하는가. 도전했다 실패하더라도 솔직히 인정하는가. 상대를 이해하며 호감 갖는 행동을 하는가. “예스”라면 당신은 자존감이 높은 상태다.

◇친밀감(Intimacy)=요즘 ‘나쁜 남자’가 대세라고 하는데 여성들은 나쁜 남자를 조심하라. 친밀감 있는 남성을 만나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친밀감. 이것이 형성되면 잘못을 시인하거나 용서를 구하고 화해하는 데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다.

◇은혜(Grace)=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만이 진정한 사랑을 알 수 있다. 은혜를 아는 남성(여성)을 만나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신부터 ‘은혜를 받고 있는가’ 살펴보길. 은혜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은혜임을 명심하라.

◇지금 여기에(Now here)=내일로 핑계 대는 남성(여성)은 쳐다보지도 말라.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 승부를 거는 사람을 선택하라. 이렇게 자신을 디자인(DESIGN)했는가. 그럼 앉아서 기도만 하지 말고 건강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찾아 나서라.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