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부활의 주님을 만나자

입력 2012-08-24 17:32


누가복음 24장 28∼35절

주님을 따르던 두 제자가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내려가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기 때문에 공포와 허탈감에 빠져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는 주님을 만나 삶의 변화를 이루고 새 사람이 됩니다.

절망하던 사람이 소망을 갖고, 낙심하던 제자들이 새 힘을 얻으며, 내리막길로 내려가던 인생이 오르막길로 올라가게 됐습니다. 그들의 삶에 감동적이고도 충격적인 변화의 드라마가 펼쳐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엠마오로 내려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어떻게 인생이 변했는지 오늘 같이 생각하면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영적인 눈이 뜨였습니다. 눈의 가치는 두 개가 붙어 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어둡던 눈이 밝아졌습니다. 눈이 어두우면 온 몸이 어둡고, 눈이 밝으면 온 몸이 밝다고 했습니다. 특히 성도는 영의 눈을 떠야 할 줄 믿습니다. 참으로 중요한 눈은 영의 눈입니다. 정말 불행한 사람은 육의 눈이 어두운 사람이 아니라 영의 눈이 어두운 사람이요, 정말 행복한 사람은 영의 눈이 밝은 사람입니다.

또 부활의 주님을 만나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마음이 뜨겁다는 것은 첫째로 마음이 감동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처음 알고 깨닫게 되었을 때, 그리고 주님의 은총을 받아 구원의 감격을 알게 됐을 때 그 기쁨과 감격은 형언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식으면 안 됩니다.

신혼의 사랑과 감격을 한평생 간직할 수만 있다면 그 부부는 행복한 부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그 사랑과 감격을 한평생 간직하고 산다면 우리는 훌륭한 성도요, 믿음의 성도가 될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충성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뜨거운 마음이 여러분 속에 생기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또 부활의 주님을 만나 얼굴이 변했습니다. 제자들의 얼굴빛이 달라졌습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제자들의 얼굴은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얼굴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사는 맛이 났습니다. 예수를 믿은 후에는 얼굴이 달라졌다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얼굴이 되어야 합니다. 맑고 깨끗한 얼굴이 되어야 합니다. 맑고 평화로운 얼굴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 보면 순교 현장에 있는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와 같았다고 했습니다.

천사와 같은 얼굴은 어떤 얼굴이겠습니까. 가장 아름다운 얼굴, 가장 평화로운 얼굴, 가장 신령한 얼굴이 천사의 얼굴일 것입니다. 스데반은 여자가 아닙니다. 남자입니다. 스데반은 어린아이나 소년도 아닙니다. 천사의 얼굴 같다는 말을 들을 나이는 지났습니다.

은혜받은 얼굴은 다릅니다. 빛이 납니다. 구원받은 얼굴, 은혜받은 얼굴,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얼굴, 성령 충만한 얼굴은 그리스도인의 얼굴이며, 천사의 얼굴입니다. 여러분의 얼굴이 이런 얼굴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그리고 마지막 숨 쉬는 그 순간까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주여, 부활의 주님을 증거하는 복된 입술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감격과 그 사랑으로 열매 맺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응순 목사 (주안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