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오! 인천… 전북 제압 8위 도약

입력 2012-08-23 22:06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9라운드 전북과 인천의 경기. 양 팀은 서로 다른 이유로 꼭 이겨야 했다. 전북은 선두를 지키기 위해 승점 3점을 챙겨야 했고, 인천은 스플릿 A그룹(8강)에 들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결과는 인천의 2대 1 승리. 인천은 이전 4경기 연속 무실점의 두터운 수비로 전북의 ‘닥공’을 봉쇄했다.

5연승을 내달린 인천은 10승9무10패가 됐다. 더 기쁜 건 승점 39점으로 8위에 올랐다는 사실. 인천은 대구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대어’ 전북을 잡은 인천은 26일 열리는 제주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스플릿 A그룹에 들어갈 수 있다.

0-0으로 비긴 채 시작된 후반. 인천은 10분쯤 한교원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닥공’이 먹히지 않아 질질 끌려가던 전북은 후반 25분 진경선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공을 띄웠고, 공을 잡은 진경선이 드리블 후 왼쪽에서 슈팅해 골문을 연 것. 동점골을 터뜨린 전북은 더욱 거세게 인천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인천은 침착하게 역습 기회를 엿봤다. 후반 33분 기회가 왔다. 설기현의 도움을 받은 남준재는 헤딩슛으로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갈 길이 바쁜 성남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 제주를 2대 1로 눌렀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6점을 확보하며 스플릿 A그룹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제주는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수원과 대전이 2대 2로 비겼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