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유적 세계문화유산 추진 본격화

입력 2012-08-23 21:49

충남도는 공주, 부여 등에 분포된 백제역사 유적지구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세계유산등재 추진단은 백제역사 유적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 작성을 위한 관련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지난달 25일 이코모스 코리아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1500년 전 고대 동아시아 지역의 찬란했던 백제역사 유적지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발굴해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백제역사 유적지구의 적절한 등재범위 선정과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규명하고, 그 결과물을 바탕으로 등재신청서 및 추후 완벽한 보존관리계획 작성 등을 목적으로 한다. 용역은 과업의 특성상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7월 30일∼2013년 2월 20일)에는 등재신청서 작성을 위한 준비사업을 실시하고, 2단계(12월 1일∼2013년 6월 30일)에는 등재신청서 작성과 보존관리계획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등재추진단에는 이코모스 코리아 책임연구원인 이혜은 동국대 교수를 비롯해 문화재청,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세계유산등재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백제역사 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등재범위, 가치 규명 등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 등은 지난해 12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업무협약 및 준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 5월 세계유산등재추진단 사무국을 출범시켰고, 6월 제1차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부여군은 백제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비해 백제사비도성 방어의 전진기지인 부여나성(국가사적 제58호)을 부여고도 보존사업 등과 연계하고 2014년까지 복원할 방침이다. 군은 오는 9월 말까지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110억원을 들여 성곽복원 6.3㎞, 주차장 등 관람편의시설 확충, 능산리고분의 동고분 복원, 백제금동대향로 자료관 신축 등 주변시설도 함께 추진해 백제역사도시로서의 면모를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