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프로야구 600만 관중 돌파, 700만 시대 열린다

입력 2012-08-23 19:56


“프로야구 사상 첫 700만 관중 꿈이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2012 팔도 프로야구’ 누적 관중 수를 발표했다. 이번 시즌 들어 22일까지 각 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모두 589만5705명. KBO는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없다면 25일 2년 연속 600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600만 관중을 돌파하면 417경기만으로,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다시 갈아 치우게 된다. 역대 최소는 지난해 작성된 466경기다. 49경기를 앞당기는 셈.

이번 시즌 프로야구는 100만에서 500만 관중 돌파까지 모두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사상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681만명) 기록을 넘어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총 관중 수에서는 롯데가 1위다.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선 51경기가 치러진 동안 111만3477명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숫자에서도 롯데는 2만1833명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좌석 점유율은 22일 현재 73.9%. 삼성이 86.2%로 1위에 올라 있고 넥센이 78.2%, 롯데가 78%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팀은 넥센이다. 넥센은 홈구장인 목동구장에서 치른 52경기에 모두 50만8302명이 찾아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22일까지 치른 이번 시즌 405경기 중 매진된 경기는 모두 110경기다. 평일 매진 경기는 모두 38차례다. 전 구장 매진 사례도 7회나 된다. 지난 시즌엔 5회에 그쳤다.

이번 시즌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뭘까? 우선 박찬호, 김태균(이상 한화), 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 등 해외파들의 합류가 큰 몫을 했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박찬호와 김병현이 등판하는 경기는 대부분이 매진됐다. 한일 통산 500홈런의 주인공 이승엽도 팬들을 몰고 다닌다.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다툼도 팬들의 발길을 야구장으로 돌렸다. 또 홈런 선두 박병호(24개)를 앞세운 넥센의 ‘꼴찌 반란’에 팬들은 열광했다. 이른바 ‘엘롯기’로 불리는 LG, 롯데, KIA의 선전도 프로야구 흥행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