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효주에 판정승

입력 2012-08-23 19:35

올해 국내 프로와 아마추어 골프를 대표하는 김자영(21·넵스)과 김효주(17·대원외고)의 맞대결에서 김자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23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개막된 기아자동차 제2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김자영은 김효주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끝에 1언더파 71타(공동 5위)를 기록, 2오버파 73타(공동 28위)를 친 김효주에 3타차 우위를 보였다. 이들이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자영은 올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선두를 달리는 프로 최강 선수. 김효주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의 롯데마트오픈과 일본의 산토리 레이디스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깜짝 돌풍의 주인공이다.

김자영은 “효주의 실력을 잘 알고 있어 같이 친다고 했을 때 기대가 됐다”면서 “어린 나이답지 않게 차분하고 잘 쳐 정신적인 면에서도 본 받을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쇼트게임이 많이 부족하다”고 자평한 김효주는 “자영 언니가 퍼트를 굉장히 잘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24일 2라운드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돼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한편 첫날 배희경(20·호반건설)이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는 선전으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