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플레이만 한다면 좋은 결과 올 것”

입력 2012-08-23 19:33

“TV로만 지켜봤던 세계적인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입단을 앞둔 기성용(23·사진)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꿈의 무대’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밝혔다. 일단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기성용은 “내가 가진 플레이만 다 한다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큰 선수로 성장한다면 한국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 입단에 대해 “작년부터 관심을 두고 지켜본 팀이다. 패스를 위주로 하는 조직적인 팀인데, 영국에는 그런 스타일이 드물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좋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덴마크의 전설적인 스타 출신인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분이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뒤늦게 영입전에 뛰어든 풀럼 때문에 막판 변수가 생겼지만 기성용의 마음은 스완지시티 쪽으로 기울었다고 에이전트와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시축구협회장은 전했다.

한편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이날 스코틀랜드 지역 TV채널 ‘STV’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스완지시티 이적에 원론적으로 동의했다”며 “기성용이 웨일스로 날아와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고이자 구단에서도 역대 최고인 600만 파운드(107억원)의 이적료를 셀틱에 주기로 합의했다.

김태현 기자